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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보다 한국 잠수함’ 캐나다 전문가가 콕 집은 이유 3가지 (60조 수주전)

모아봄·2026.06.29 00:05·약 15시간 전
‘독일보다 한국 잠수함’ 캐나다 전문가가 콕 집은 이유 3가지 (60조 수주전)
사진: Jonathan Cooper / Pexels

캐나다 군사 전문가의 입에서 "독일 잠수함보다 한국 잠수함을 사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자국 방산이나 전통의 잠수함 강국 독일을 두고 굳이 한국을 콕 집은 셈이라, 국내 방산 업계가 술렁였다.

배경에는 6월 말 결판을 앞둔 한 건의 초대형 수주전이 있다. 캐나다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갈아치우려고 추진하는 순찰잠수함사업(CPSP) 인데, 30년치 유지·보수(MRO)까지 더한 총사업 규모가 최대 60조 원으로 거론된다. 단일 방산 수출로는 자릿수가 다른 판이다. 이 자리를 두고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막판까지 맞붙고 있다.

누가 "한국이 낫다"고 했나?

발언의 주인공은 캐나다 국방협회연구소(CDAI)의 앤드루 어스킨 연구위원으로 알려졌다. 한국 한화오션의 KSS-Ⅲ(장보고-Ⅲ) 와 독일의 차세대 모델 212CD 를 정면 비교하면서, 세 가지 항목에서 한국 쪽 손을 들어줬다. 흥미로운 건 그 근거가 막연한 호감이 아니라, 잠수함이라는 무기의 성격을 짚은 구체적 항목이라는 점이다.

근거 1 — 쏠 수 있는 무기가 다르다

가장 먼저 꼽힌 건 화력이다. KSS-Ⅲ는 함체 안에 수직발사관(VLS) 10셀을 품고 있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지상을 때리는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여기에 533㎜ 어뢰발사관 6문으로 중어뢰와 하푼 대함미사일까지 쏜다.

반면 독일 212CD는 수직발사관이 없고 현재는 DM2A4 중어뢰 중심 무장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한쪽은 바닷속에서 적 함정을 노리는 데 더해 육지 목표까지 사정권에 두고, 다른 쪽은 잠수함 본연의 대함·대잠 임무에 집중한 설계다. 캐나다처럼 넓은 작전 반경과 다목적 카드가 필요한 해군이라면 무게추가 어디로 기우는지 분명하다.

근거 2 — 북극까지 갈 체급인가

두 번째는 원양 작전 능력이다. 캐나다는 대서양·태평양에 더해 북극해까지 끼고 있는, 사실상 '3대양 국가'다. 어스킨 위원은 KSS-Ⅲ가 북극을 넘어 유럽과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작전이 가능한 체급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함 평가에서 '얼마나 멀리, 얼마나 오래'는 단순 스펙이 아니라 곧 전략 자산의 값어치다. 연안 방어용과 대양 항행용은 애초에 다른 물건이다.

근거 3 — 도면이 아니라 '이미 떠 있는 배'

세 번째가 어쩌면 가장 결정적이다. KSS-Ⅲ는 이미 3척이 실전 운용 중이라 무장·전투체계·공급망이 한 번 검증을 거쳤다. 사겠다는 나라 입장에선 "굴려보니 되더라"는 실적이 곧 리스크 감면이다.

이에 비해 독일 212CD는 아직 실전 배치된 함정이 없는 단계로 알려졌다. 종이 위 성능표가 아무리 화려해도, 양산과 인도 과정에서 일정이 밀리고 예산이 부푸는 사례를 숱하게 본 발주국엔 '이미 떠서 다니는 배'가 주는 안심이 크다. 군함 한 척을 따져 고르려고 두툼한 세계 무기 도감을 들춰본 적 있는 밀리터리 애호가라면, 카탈로그 수치와 실전 검증의 무게가 다르다는 말을 금세 이해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이 이기는 건가?

여기서 선을 그어야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한 전문가의 분석이지 캐나다 정부의 최종 결정이 아니다. 잠수함 수주는 성능표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자국 산업에 일감이 얼마나 떨어지는지(현지 생산·기술 이전), 정치·외교 관계, 30년 후속 정비를 누가 책임지느냐가 함께 저울에 오른다.

한화오션은 이 대목을 정조준해, 자사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2만2500개 이상 일자리와 약 940억 캐나다달러의 GDP 효과가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한화오션이 내놓은 자체 추산치라는 점은 감안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순수 군사적 잣대에서는 KSS-Ⅲ가 앞선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종 승부는 '배의 성능 + 경제 보따리 + 신뢰'의 종합 점수로 갈린다. 결정 시점이 6월 말~7월 초로 좁혀진 만큼, 며칠 안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발표를 기다린다면 'CPSP', '한화오션', '212CD' 세 키워드로 외신과 국내 방산 보도를 함께 대조해 보면 흐름을 가장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

출처: 나우뉴스 — “한국 잠수함 사야 한다”…캐나다 전문가가 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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