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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제주 집도 소파도 냉장고도 '당근'…나혼산 화제

모아봄·2026.07.11
유리 제주 집도 소파도 냉장고도 '당근'…나혼산 화제
사진: nana liu / Pexels

집도 당근, 소파도 당근, 냉장고도 당근. 7월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소녀시대 유리가 공개한 제주 집 살림살이의 출처는 거의 하나로 통했습니다. 아이돌의 화려한 하우스 투어를 기대했다면 방향이 완전히 다른 방송이었습니다.

유리는 제주에서 산 지 올해로 3년 차입니다. 흥미로운 건 집을 빌린 방식입니다. 유리는 "제주도는 연세살이라고 한다. 전세가 아니고 1년 단위로 빌려서 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집조차 중고거래 앱에서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세 900만 원 '이하'라는 제주 집값

제주에는 서울식 전세·월세 대신 '연세(年貰)'라는 독특한 임대 방식이 있습니다. 1년 치 임대료를 한 번에 내고 사는 구조입니다. 유리는 자신의 집값이 "900만 원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습니다. 서울 아이돌의 주거비 감각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는 숫자입니다.

가구와 가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리는 집 안 물건 대부분이 중고마켓에서 온 것이라며 "소파 3만 원, 냉장고도 당근이다. 사실 집도 당근에서 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새것으로 채운 인테리어가 아니라, 필요한 걸 하나씩 중고로 붙여 만든 생활 공간이었던 셈입니다.

왜 서울을 떠나 제주로 갔나

이유는 '속도'였습니다. 유리는 "제가 요가를 좋아하고 자연을 워낙 좋아한다. 도시에서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무대와 스케줄로 채워진 도시의 리듬에서 한 발 물러나, 바다 앞에서 천천히 사는 삶을 택한 것입니다.

다만 방송이 제주살이를 낭만으로만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유리가 마주한 건 습기와 벌레였습니다.

낭만 뒤의 현실 — 습도·곰팡이·벌레

바닷가 앞 집의 대가는 습도였습니다. 유리는 제습기 물통을 비우며 "제습기는 24시간 돌린다. 바닷가 앞이라 습도가 엄청 높다"고 했습니다. 다른 매체 예고에서는 곰팡이와 벌레 문제로 "못 살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제주 해안가 주거의 현실적인 고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여기에는 제주로 이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지점이 있습니다. 해안가 집은 전망이 좋은 대신 여름 장마철 습도 관리가 관건이라, 제습기를 사실상 24시간 가동해야 하고 어수선한 짐과 옷가지는 리빙박스 수납함으로 습기와 곰팡이에서 따로 분리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뷰'만 보고 계약했다가 곰팡이로 고생하는 후기가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결국 유리의 제주살이가 화제가 된 건 유명인의 절약담이어서가 아니라, 중고거래로 시작해 습기와 씨름하며 완성해 가는 '보통의 자취'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인테리어가 아니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점이 오히려 공감을 키웠습니다.

제주 연세·중고거래 이주에 관심이 있다면, 방송 속 낭만보다 습도·해충 같은 유지 비용을 먼저 계산해 보는 게 현실적인 첫걸음입니다.

출처: 네이트 연예,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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