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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PD 신작 '계약결혼' 9월 28일 첫 방송

모아봄·2026.09.08
'나는 솔로' PD 신작 '계약결혼' 9월 28일 첫 방송
사진: Jin Wedding / Pexels

연애 리얼리티의 대명사 '나는 솔로'를 만든 남규홍 PD가 이번엔 연애를 건너뛰고 곧장 결혼으로 들어갑니다. 새 예능 '계약결혼'은 9월 28일 밤 10시 30분, MBC에브리원과 KBS Joy에서 동시 첫 방송됩니다.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남녀가 '계약'을 맺고 부부 생활을 미리 살아 보는 결혼 시뮬레이션 관찰 리얼리티입니다.

연애가 아니라 '결혼 생활'을 먼저 시킨다

기존 연애 예능은 설렘과 선택에서 끝났습니다. 커플이 성사되면 "잘 살길 바랍니다"로 화면이 닫혔죠. '계약결혼'은 그 다음 장면, 즉 실제로 한 지붕 아래에서 부부처럼 지내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데이트할 땐 보이지 않던 생활 습관, 돈 쓰는 방식, 집안일 분담, 사소한 갈등을 계약 기간 동안 함께 겪으며 "이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을까"를 스스로 확인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포인트는 '계약'이라는 안전장치입니다. 진짜 혼인신고가 아니라 정해진 기간 동안 부부 역할을 해 보는 것이라, 참가자는 부담을 덜면서도 결혼의 현실을 압축해서 경험합니다. 연애의 두근거림보다 동거의 리얼리티에 무게가 실린 셈입니다.

왜 남규홍 PD인가

이 콘셉트가 화제인 건 연출자 이름값 때문입니다. 남규홍 PD는 2011년 '짝'으로 일반인 연애 관찰 예능의 문법을 세웠고, 이후 '나는 SOLO(나는 솔로)'로 다시 한번 장르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15년 넘게 남녀의 만남·선택·관계 변화를 지켜본 연출자가, 이번엔 관찰의 렌즈를 '만남'에서 '결혼 생활'로 옮긴 것입니다.

'나는 솔로'가 출연자들의 별명(영수·영숙 등)과 날것의 감정선으로 매회 실시간 화제를 만들었던 걸 떠올리면, '계약결혼'이 노리는 지점도 분명합니다. 짜인 각본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부딪힐 때 튀어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입니다.

결혼 예능이 지금 나오는 이유

연애 예능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비슷한 포맷이 채널마다 쏟아지면서 시청자의 피로도도 높아졌죠. '계약결혼'은 그 틈에서 "연애 다음"을 정면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시도입니다.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가 대개 "같이 살아 봐야 아는 것들"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 포맷은 요즘 시청자의 현실적 고민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물론 우려도 있습니다. 계약이라는 설정이 자칫 관계를 게임처럼 소비하게 만들 수 있고, 편집이 갈등을 과장하면 '나는 솔로'가 겪었던 논란을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첫 방송에서 참가자 구성과 계약의 규칙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짜였는지가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첫 회는 9월 28일 밤 10시 30분입니다. 본방을 놓쳤다면 두 채널의 편성표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회차를 확인하고, 거실 사운드바나 블루투스 스피커로 출연자들의 미묘한 말투까지 들어 보면 관찰 예능의 재미가 배가됩니다. 방송 전까지 공식 채널의 예고편으로 참가자 면면을 먼저 훑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계약결혼' 편성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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