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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월드컵 통산 20골, 카보베르데전서 '축구의 신'이 또 새 역사를 썼다

모아봄·2026.07.04 00:08·2분 전
메시 월드컵 통산 20골, 카보베르데전서 '축구의 신'이 또 새 역사를 썼다
사진: Walter Medina Foto / Pexels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39세의 남자가 수비수 한 명을 흔들고 오른발을 휘둘렀다. 공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스코어보드에는 숫자 하나가 더 올라갔다.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통산 20번째 골이었다.

한국시간 7월 4일 열린 2026 FIFA 월드컵 32강(라운드 오브 32) 토너먼트에서 아르헨티나는 아프리카의 복병 카보베르데를 만났다. 메시가 전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카보베르데에 동점골을 내주며 정규시간을 1-1로 마쳤고, 단판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 경기가 화제가 된 건 스코어가 아니라 메시가 남긴 기록 때문이다.

통산 20골, 아무도 가보지 못한 숫자

메시의 이 골은 월드컵 역사상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통산 20골 고지였다. 오랫동안 월드컵 최다골 1위 자리를 지켰던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16골이었으니, 메시는 이미 그 기록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제는 자신이 세운 최다골 기록을 스스로 계속 갱신하는 중이다.

숫자를 조금 뜯어보면 이 기록이 왜 비현실적인지 더 선명해진다. 골을 20개 넣으려면 단순히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러 번의 월드컵에 걸쳐, 매 대회 꾸준히 득점하며, 무엇보다 그 오랜 세월 최정상 무대에 계속 서 있어야 가능한 숫자다. 메시는 그걸 해냈다.

8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또 다른 벽

이날 골로 메시는 월드컵 8경기 연속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조별리그 한 경기, 토너먼트 한 경기가 아니라 대회를 넘나들며 나온 연속 기록이다. 큰 무대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매 경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라,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설명이 안 되는 꾸준함"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이번이 메시의 여섯 번째 월드컵이라는 점을 얹으면 무게가 달라진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앳된 신예로 데뷔했던 선수가, 20년 뒤에도 여전히 대표팀의 선제골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르헨티나 유니폼 물결이 그의 이름을 연호한 이유다.

정규시간 1-1, 그리고 남은 여정

물론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정규시간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건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카보베르데를 정규시간에 매듭짓지 못하고 연장까지 끌려간 건, 단판 토너먼트에서 경계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메시 한 명의 개인 기록과 팀의 성적은 별개라는 냉정한 시선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날의 주인공이 메시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은퇴 시점을 스스로 저울질하던 선수가, 정작 그라운드에만 서면 여전히 역사를 갱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 여부와 최종 스코어(연장·승부차기 포함)는 공식 경기 결과로 확인하자. 다음 경기가 이어진다면 그의 연속 득점 행진이 9경기로 늘어날지가 이번 월드컵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축구를 오래 봐온 팬이라면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두는 편이 좋다. 메시가 필드 위에서 기록을 쓰는 장면을, 우리는 앞으로 그리 여러 번 더 보지 못할 테니.

출처: 머니투데이 - 살아있는 전설 메시, 월드컵 첫 통산 20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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