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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승부차기 참사…4명이 키커 거부하고 파라과이에 32강 탈락

모아봄·2026.07.02 11:05·1분 전
독일 승부차기 참사…4명이 키커 거부하고 파라과이에 32강 탈락
사진: Omar Ramadan / Pexels

승부차기 스코어 3-4. 숫자만 보면 흔한 접전이지만, 독일 대표팀이 이렇게 진 건 50년 만입니다. 그런데 이날 진짜 화제가 된 건 스코어가 아니라, 킥을 차러 나가야 할 순간에 벌어진 벤치의 어색한 실랑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라운드 오브 32), 6월 30일 미국 보스턴 인근 폭스버러 경기장. 독일과 파라과이는 정규시간과 연장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파라과이의 4-3 승리. 유럽의 강호로 꼽히던 독일이 남미의 파라과이에 막혀 짐을 쌌습니다.

독일 축구에서 승부차기는 원래 '지지 않는 종목'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패배가 더 낯설게 다가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이 메이저 국제대회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은 건 1976년 유럽선수권 결승(체코슬로바키아전) 이후 처음으로, 반세기 만의 일입니다.

왜 '키커 거부' 장면이 회자되나

경기 자체보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승부차기 순번을 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영국 매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여섯 번째 키커를 정해야 하는 순간 주장 요주아 키미히가 레온 고레츠카에게 두 번이나 나서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고레츠카뿐 아니라 발데마르 안톤, 나다니엘 브라운, 말릭 티아우까지 네 명의 이름이 '키커 역할을 주저했다'는 정황으로 함께 언급됐습니다.

결국 킥을 맡은 건 수비수 요나탄 타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그것으로 승부는 기울었습니다.

물론 '누가 거부했다'는 대목은 현장 정황과 외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으로, 선수 개개인의 정확한 속내까지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주장이 반복해서 부탁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순간 벤치의 공기가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보여줍니다.

축구에서 승부차기 키커를 자원한다는 건 단순한 실력 문제가 아닙니다. 실축하면 그 장면이 두고두고 따라붙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테랑이 앞으로 나서느냐, 뒤로 물러서느냐가 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번 장면이 유독 오래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겔스만호가 안게 된 숙제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에게 이번 탈락은 단순한 1패 이상입니다. 젊은 감독이 세대교체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정작 가장 담대해야 할 순간에 팀이 서로 눈치를 봤다는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대회 전부터 나겔스만을 둘러싼 잡음이 있었던 터라, 이번 결과는 그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큽니다.

흥미로운 건 승자 쪽 풍경입니다. 독일을 꺾은 파라과이에서는 자국의 32강 진출을 두고 대통령이 특별한 조치를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만큼, 나라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강호를 이긴 언더독의 환희와, 반세기 만에 승부차기에서 무너진 전통 강호의 침묵이 같은 날 극명하게 갈린 셈입니다.

축구에서 승부차기는 흔히 '운'으로 뭉뚱그려지지만, 그 짧은 순간에 팀의 멘털과 리더십이 압축돼 드러납니다. 독일의 이번 패배가 두고두고 곱씹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 이 장면이 어떻게 회수될지, 독일 대표팀의 다음 승부차기 순번표를 눈여겨보면 답의 실마리가 보일 겁니다.

출처: Daum 뉴스 — 독일 대표팀 승부차기 키커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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